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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의 효능
겨울철에 먹으면 좋은 음식 중에 하나가 팥입니다.
팥은 콩과 녹두와 같은 콩류이다. 콩류는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이다. 일반 콩과 비교했을 때, 팥은 콩보다는 지방의 합류가 적다. 하지만, 탄수화물의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아 겨울철 쌀 대신에 탄수화물의 공급원이 될 수 있는 식품이다.
1. 액운 쫓는 붉은색의 안토시아닌, 노화 방지와 알코올성 치매 예방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다. 그 이유는 팥의 붉은색이 밤이 긴 날의 불길한 기운과 귀신과 질병을 쫓아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팥이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팥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물질로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이에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 칼륨은 부종을 예방하고 혈압 안정
팥을 이용한 다이어트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팥 차가 부기를 제거하여 불필요한 체중을 감량시켜준다는 것이다. 팥은 실제로 칼륨이 풍부하여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몸의 부기를 제거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다. 식품 영양 성분 함량을 본다면, 팥과 같은 콩류에 칼륨이 풍부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팥은 강한 이뇨 작용을 통해 수분을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과용하면 체수분만 빠져나갈 뿐 체중 감량에서 중요한 체지방을 감량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팥의 이뇨 작용은 일시적인 부종 완화에 효과적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3. 불용성 식이섬유와 사포닌에 의한 변비 예방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장운동도 줄어들어 변비가 생기기 쉽다. 팥은 다른 콩류에 비해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하다. 보통 1.5배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식이섬유 중에서도 불용성 식이섬유 함량이 높다. 팥 100g에 들어있는 총 식이섬유 14.9g 중에서 불용성 식이섬유가 13.8g이나 된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지 않고 분해되지 않는 식이섬유로 변의 용적을 늘리고 장운동을 개선해 변비를 완화시켜주며 나아가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팥에 풍부한 사포닌 또한 이뇨 작용과 함께 장을 자극하는 성질이 있어 이 또한 장을 자극하여 변비를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위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위장이 약한 사람이 과량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설사나 배탈이 날 수 있다.
4. 비타민 B1은 각기병 예방과 피로 해소
한국인의 주식인 쌀에는 비타민 B1이 부족하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각기병의 원인이 되고, 에너지대사 효율이 떨어지고, 피로물질이 근육에 쌓여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비타민 B1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밥을 지을 때 팥을 넣으면 좋다. 팥에 풍부한 비타민 B군은 탄수화물의 소화 및 흡수를 도와 에너지를 생성해 피로감을 개선하고, 기억력 감퇴 예방에도 좋다. 비타민 B 중에서도 특히 많은 비타민 B1은 당질 대사의 조효소로 에너지 생성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이런 면에서 팥은 움직임이 적어지고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에 영양 보충하기 좋은 식품이다.
좋은 팥을 먹으려면?
팥을 고를 때는 색과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색은 붉은색이 짙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른다. 껍질은 얇은 것이 좋고, 물에 뜨는 것은 좋지 않다. 알이 굵은 것을 고르되, 크기가 고르지 않은 것은 피해야 한다. 참고로 국내산 팥은 수입산보다 알이 크고, 흰색 띠가 뚜렷한 특징이 있다. 팥을 보관할 때는 잘 말려서 습기가 없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영양이 풍부해 벌레가 먹기 쉽기 때문이다. 조리할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팥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처음 끓인 물은 버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