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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하늘의 별자리와 신화


북극성이 있는 북쪽 하늘에는 사계절 동안 볼 수 있는 별자리들이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별자리에는 작은곰자리, 큰곰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가 있습니다. 이중 작은곰자리와 큰곰자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큰곰자리는 칼리스토, 작은곰자리는 그의 아들인 아르카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칼리스토라는 아름다운 여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칼리스토는 여자였지만 훌륭한 사냥꾼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냥의 신이자 처녀의 신인 아르테미스를 따랐습니다. 아르테미스에게 칼리스토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어느 날 칼리스토는 여느 때와 같이 사냥한 후에 숲속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때, 신들의 왕인 제우스가 지나가다가 칼리스토의 잠든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칼리스토는 아르테미스와의 맹세를 지키려고 하였지만, 제우스의 끊임없는 구애에 결국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자신이 과거 아르테미스와의 순결 맹세를 지키지 못한 것에 한없이 슬픔에 빠져 사람이 없는 깊은 산 속에서 숨어 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아르카스라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르카스는 제우스의 아들이었죠.
이 일이 숨겨질 수가 없었고, 이윽고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 여신은 매우 화가 났습니다. 화가 난 헤라는 칼리스토를 찾아 그녀에게 저주를 걸었습니다. 칼리스토는 곧 입술이 순식간에 귀까지 찢어지고는 몸 전체에는 털이 나면서 한 마리의 커다란 곰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다행히 아들 아르카스는 친절한 농부에게 발견되어 키워지게 되었고, 아르카스도 자신의 어머니처럼 뛰어난 사냥의 솜씨로 훌륭한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숲 속에서 사냥을 하던 아르카스는 곰을 만났고, 그 곰은 바로 어머니였던 칼리스토였습니다. 아들을 본 칼리스토는 자신의 아들을 보자 자기 자신이 곰이라는 사실을 잊고는 그저 반가운 나머지 아르카스를 안아주고자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아르카스는 무서운 곰이 자신에게 위협하는 것으로 알아차리고는 활을 쏘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제우스는 재빨리 아르카스를 곰으로 만들고 칼리스토와 함께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칼리스토가 하늘에서 별자리로 변하여 아름답게 빛을 내자 헤라 여신은 못마땅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에게 이들이 바다에 들어가 물도 마시지 못하고, 목욕도 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는 북쪽 하늘에서만 맴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헤라의 화가 조금 풀렸는지 칼리스토는 물을 통과할 때 꼬리를 물속에 담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불쌍한 아르카스는 계속 북쪽 하늘에서만 돌고 있다고 합니다.



봄철 별자리와 신화 
봄철의 주요 별자리로는 목동자리와 처녀자리가 있습니다.

목동자리
목동자리 신화의 주인공은 작은곰자리에 등장하기도 하는 사냥꾼 아르카스입니다. 아르카스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형에게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많은 고생을 하다가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하게 됩니다. 쟁기의 발명은 농사를 짓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우스는 아르카스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그의 쟁기와 함께 아르카스를 하늘을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북두칠성은 아르카스가 만든 쟁기에 해당합니다. 목동자리에 대한 다른 이야기로는 어깨에 하늘을 짊어지게 된 거인 아틀라스가 목동자리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처녀자리
처녀자리와 관련해서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와 그녀의 딸 페르세포네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어느 맑은 가을날 지하 세계의 왕인 하데스가 땅 위의 옥수수밭을 걷고 있었습니다. 하데스는 마침 그곳에 나와 있던 어여쁜 페르세포네를 보자 그녀의 아름다움에 빠져버렸습니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자신의 마차로 납치한 후 강제로 자신의 아내로 삼아버렸습니다. 페르세포네는 지하 세계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땅 위의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할 때마다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로 납치된 후 딸을 잃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는 큰 슬픔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대지의 여신이 슬퍼하자 땅은 메말라갔고, 들에서는 곡식이 이삭을 패지 못했습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땅이 황폐해 가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하 세계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하데스를 설득하였습니다. 결국 제우스의 설득으로 페르세포네는 일 년의 반 동안은 지하에서 머무르고 나머지 반 동안은 지상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페르세포네는 매년 봄이 되면 별자리가 되어 지하에서 동쪽하늘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딸을 만나게 된 데미테르는 슬픔이 사라지고 땅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되어 식물을 싹을 틔웠습니다. 반대로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에 있는 겨울에는 추위가 닥쳐오고 풀이 돋아나지 않게 되었는데 이것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지하 세계에 있는 딸을 그리워하여 슬픔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름철 별자리와 신화 
여름철의 주요 별자리로는 백조자리, 거문고자리, 독수리자리가 있습니다. 이 세 별자리는 여름의 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별자리이기도 합니다.

백조자리
백조자리는 제우스가 변신한 모습입니다. 제우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녀를 유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질투가 심한 아내 헤라에게 들킬 것을 염려한 제우스는 그녀에게 만나러 갈 때면 백조의 모습으로 올림푸스 산을 빠져나오곤 했습니다. 레다는 백조로 변한 제우스와의 사랑으로 2개의 알을 낳게 되는데 그중 하나에서는 카스트로란 남자아이와 크리타이메스트라는 여자아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알에서는 풀룩스라는 남자아이와 헬렌이라는 여자아이가 나왔습니다. 나중에 카스트로와 풀룩스는 로마를 지켜주는 위대한 영웅이 되었고, 헬렌은 절세의 미인으로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독수리자리
독수리자리의 주인공도 제우스입니다. 어느 날 신들을 위해 술을 따르는 일을 하던 청춘의 여신 헤베가 발목을 다쳐 그 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제우스는 헤베의 일을 대신할 아름다운 젊은이를 찾기 위해 독수리의 모습으로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때 이다산에서 트로이의 양 떼를 돌보고 있던 아름다운 왕자 가니메데를 발견하고 그를 납치해 갔습니다. 그 후 가니메데는 올림푸스 산에서 신들을 위해 술을 따르는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문고자리
거문고자리는 헤르메스가 거북 껍데기로 만든 거문고(하프)가 별자리가 된 것입니다. 헤르메스는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하프를 아폴론에게 선물합니다. 아폴론은 그 하프를 음악의 천재인 아들 오르페우스에게 주었습니다. 오르페우스가 연주하는 하프의 소리는 신과 인간은 물론 동물까지도 넋을 잃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오르페우스에게는 에우리디케라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에우리디케는 뱀에 물려 죽고 말았습니다. 아내를 매우 사랑한 오르페우스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지하 세계에 있는 에우리디케를 찾아 떠났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와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며 에우리디케를 돌려줄 것을 눈물로 부탁하였습니다. 하프 소리에 감동한 하데스는 오르페우스가 땅위에 도착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에우리디케를 살려 주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매우 기뻐하며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드디어 지하 세계의 문이 보이고 밝은 빛이 들어오자 오르페우스는 아내가 뒤에서 따라 오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한 그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자 에우리디케는 다시 지하 세계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슬픔에 빠진 오르페우스도 결국 죽게 되었지만, 그의 하프에서는 슬프고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오르페우스의 음악에 매료되었던 제우스는 그의 하프를 하늘에 올려 모든 사람들이 영원히 그의 음악을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가을철 별자리와 신화 
가을철에는 카시오페이아자리를 비롯해서 페가수스자리, 안드로메다자리, 페르세우스자리, 세페우스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을철의 별자리들은 안드로메다 이야기 속에 함께 등장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카시오페이아 여왕과 세페우스 왕 사이에서 아름다운 안드로메다 공주가 태어났습니다. 카시오페이아는 허영심이 많았는데, 자신이 바다의 요정보다 예쁘다고 자랑을 하였습니다. 이에 화가 난 바다의 요정들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카시오페이아를 혼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포세이돈은 괴물 고래를 보내서 에티오피아를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세페우스 왕은 이 재앙으로부터 에티오피아를 구하기 위해서는 딸 안드로메다 공주를 재물로 바쳐야만 했습니다.

결국 안드로메다 공주는 바위에 묶인 채로 괴물 고래에게 재물로 바쳐졌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자르고 에티오피아의 하늘을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괴물 고래에게 희생되려는 안드로메다 공주를 보게 되었고, 그는 곧장 지상으로 내려와 메두사의 머리를 이용하여 괴물 고래를 돌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때 메두사의 머리에서 나온 피가 바다에 떨어졌는데, 한때 메두사를 좋아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그 피를 안타깝게 여겨 피와 바다의 흰 물거품으로 하늘을 나는 말인 페가수스를 만들었습니다.

겨울철 별자리와 신화 
겨울철에는 밝은 별이 많습니다. 이중 오리온자리와 큰개자리, 작은개자리에 대한 전설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리온자리
그리스로마 신화에 따르면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로 뛰어난 사냥꾼입니다. 달과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와 오리온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르테미스의 오빠인 아폴론은 이들의 사랑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오리온을 싫어하게 된 아폴론은 어느 날 바다 멀리서 사냥을 하고 있는 오리온을 발견하고 오리온을 과녁 삼아 아르테미스와 활쏘기 내기를 하였습니다. 오리온인 줄 모르는 아르테미스는 사냥의 여신답게 오리온을 정확히 명중시켰습니다. 자신이 쏘아 죽인 것이 오리온이었음을 알게 된 아르테미스는 슬픔에 빠져 한동안 눈물로 보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오리온에 대한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오리온의 시체를 하늘에 올려 자신의 은 수레가 달릴 때에는 언제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제우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결국 제우스는 아르테미스의 부탁을 받아들여 오리온을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큰개자리
큰개자리는 오리온자리 옆에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개자리와 함께 사냥꾼인 오리온의 사냥개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 큰개자리의 주인공은 그리스 신화에서 매우 빨리 달리는 개인 라이라프스였다고 합니다. 어느 마을에 굶주린 여우가 나타나 가축과 사람을 잡아먹었는데, 이 여우는 화살보다 더 빨리 달렸습니다. 하지만 라이라프스는 몇 달 동안 여우를 쫓아 여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라이라프스는 이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작은개자리
작은개자리에도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이카로스왕의 충견인 마이라의 이야기입니다. 마이라는 살해된 주인 이카로스의 시체를 찾아 이카로스의 딸에게 알려 주었다고 합니다. 신들은 이 개의 충성을 가상히 여겨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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